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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외토픽

동전 부족 인도서 사탕·초콜릿이 ‘대안화폐’

등록 2007-12-14 09:31

'재료가>액면가'..동전 녹여 금속 추출 횡행

최근 인도에서는 사탕이나 초콜릿 등이 동전 대신 사용되고 있다.

길거리에서 야채나 약 등을 샀을 때 거스름돈 대신 사탕이나 초콜릿 두어개를 받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다. 심지어 일부 도시에서는 공공기관이나 버스 등에서도 잔돈 대신 초콜릿을 내주고 있다.

이는 인도가 지난 몇년 간 극심한 동전 부족에 시달려온 데 따른 것이다.

사탕 등이 대안화폐로 쓰이면서 인도의 과자제조업 시장은 2002~2006년 연 7.5%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2011년까지는 매년 10%씩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지난 6개월간 인도 내 사탕ㆍ초콜릿류 판매량도 약 11% 증가했다.

동전 품귀 현상은 액면가보다 비싼 동전 재료값 때문.


인도에서 통용되고 있는 2루피(약 6원)와 5루피(약 15원)짜리 동전은 구리 75%, 니켈 25%로 만들어져 있는데, 약 333~555루피 어치의 동전을 녹이면 그 가치는 2천500루피에 달한다.

이 때문에 인도 전역에서는 불법으로 동전을 녹여 금속을 추출해 파는 일이 횡행하고 있다.

동전을 녹여 금속막대로 만든 뒤 이웃 방글라데시 등에 판매하면 `짭짤한' 재미를 볼 수 있는 것. 1루피 동전 하나면 방글라데시에서 개당 7~8루피씩에 판매되는 면도날을 만들 수 있다.

이밖에도 동전을 녹인 금속으로 장신구를 만들고, 강철소재 동전은 세탁기를 만드는데 이용되는 등 그 쓰임새도 매우 다양하다.

게다가 액면가보다 비싼 재료값으로 인한 `동전 실종'은 전세계적인 현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문제 해결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인도 재무부 산하 화폐국은 동전 재료를 페라이트 스테인리스스틸이라는 합금으로 대체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뉴델리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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