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정글을 빠져나와 길을 건너던 호랑이가 차에 치어 죽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영국 BBC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 호랑이는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러크나우의 한 도로에서 사고를 당한 뒤 길가에 36시간 동안 방치돼 있었으며, 5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내상이 심해 끝내 죽었다.
산림 관리요원들은 다른 동물들의 교통사고는 빈번하지만 호랑이가 차에 치이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인근 정글에 서식하던 이 호랑이가 길을 건너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송은 이 지역의 산림이 벌목 및 사탕수수 농장 확장 등으로 인해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산림 주변의 철도와 복잡한 도로는 정글에 서식하는 동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에는 지난 2002년 3천642마리였던 인도의 호랑이수가 그 절반 이하인 1천500마리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돼 인도 정부가 호랑이 보호법 제정에 착수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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