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가 생전 사랑했던 5명의 연인 이름이 공개됐다.
이 연인들의 이름은 21일 런던 법정 사인심의회에서 다이애나의 개인 비서관을 지낸 마이클 기빈스의 증언을 듣는 자리에서 밝혀졌다.
여기서 거론된 연인들은 다이애나의 승마코치였던 제임스 휴이트 전 기병대 장교, 제임스 길비 로터스 자동차 홍보 담당 이사, 미술품 딜러 올리버 호어, 럭비 스타 윌 칼링, 왕실 경호원 배리 매너키 등 5명이라고 데일리 메일 신문은 22일 전했다.
이 가운데 휴이트만이 공개적으로 다이애나와의 관계를 인정한 유일한 사람이다. 그는 다이애나비로부터 받은 연애편지를 책으로 출판해 거액을 벌기도 했다.
다이애나비를 "달링, 허니" 등으로 부른 농도 짙은 전화 통화가 도청돼 공개되는 바람에 곤혹스런 처지에 빠졌던 길비는 다이애나와 친구일 뿐 연인관계는 아니라고 부인했었다.
영국 럭비팀 주장을 지낸 칼링도 다이애나와의 혼외정사설을 부인하고, 1995년 체육관에서 다이애나를 만난 후 친구로 지내왔을 뿐이라고 주장했었다.
1990년부터 4년 동안 다이애나와 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호어도 마찬가지로 다이애나와의 혼외관계를 줄곧 부인했다.
왕실 경호원인 유부남 매너키는 다이애나와 관계를 청산한 뒤 1년 지나 1987년에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했다.
기빈스 전 비서관은 '왕실이 다이애나의 사생활에 대해 불만스럽게 생각했느냐'는 변호사의 질문에 "직접적으로 이를 알고 있었다고는 확신하지 못하지만, 분명히 그렇다고 추측하기는 했다"고 말했다. 이날 사인심의회에서는 또 다이애나가 교통사고로 사망하기 몇 개월 전 자신의 전화가 도청당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전화번호를 자주 바꿨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기빈스 전 비서관은 '왕실이 다이애나의 사생활에 대해 불만스럽게 생각했느냐'는 변호사의 질문에 "직접적으로 이를 알고 있었다고는 확신하지 못하지만, 분명히 그렇다고 추측하기는 했다"고 말했다. 이날 사인심의회에서는 또 다이애나가 교통사고로 사망하기 몇 개월 전 자신의 전화가 도청당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전화번호를 자주 바꿨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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