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도로교통청이 17일 밤(현지시간) 두바이의 한 고급호텔에서 연 자동차 번호판 경매에서 번호판 한 장(`G 80')이 264만딜함(한화 약 6억6천만원)에 팔렸다.
이어 `F 91' 번호판이 200만딜함(5억원), `F 62'가 196만딜함(4억9천만원) 등 두 자리 숫자 번호판이 고가에 나갔고 `F 500', `F 8888', `F 5555'가 2억4천만원 내외의 가격이 매겨졌다.
이날 경매엔 30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으며 두바이 도로교통청은 모두 2천800만딜함(약 70억원)이 경매 수입을 올렸다.
두바이 도로교통청은 "이번 경매는 눈에 띄는 자동차 번호를 원하는 두바이 시민의 요구에 따라 개최됐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특이한 숫자의 번호판 경매를 진행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바이 정부에 등록된 자동차는 영문 알파벳 1자리와 2∼5자리 숫자로 된 번호판이 부착되는데 애초 숫자 2자리와 3자리는 두바이 귀족, 4자리는 귀족 가문이 아닌 두바이 토착민, 5자리는 외국인에게 구별돼 부여된다.
따라서 번호판의 숫자의 자릿수가 적을 수록 현지 귀족에 가까운 `특권층'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으며 실제로 고급차일 수록 적은 자릿수의 번호판이 많다.
최근엔 이런 경매를 통해 두바이 토착민이 아니어도 2∼4자리 번호판을 구입해 달 수 있다.
(두바이=연합뉴스)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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