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승객 화물을 검색하는 회사에 고용된 여성이 유니폼 스커트의 길이 때문에 해고됐다. 스커트가 너무 짧아서가 아니라 너무 긴 것이 문제였다.
17일 토론토 스타 보도에 따르면 공항 보안회사 '가르다 캐나다'에서 5년째 일하고 있는 할리마 무스(33)는 유니폼 스커트의 길이를 임의로 늘렸다가 해고되자 이는 종교적 차별이라며 캐나다 인권위원회에 제소했다.
소말리아 출신의 무슬림인 무스는 바지나 무릎까지 오는 스커트 차림의 정식 유니폼을 입는 데 동의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캐나다교통안전당국의 지침이라는 것이다.
무스는 "내 스커트 길이는 무슬림의 가르침에 따라 신체의 곡선을 드러내지 않도록 약간 조정한 것이다. 이는 스타일의 문제가 아니라 존엄성의 문제"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지난 2월부터 6개월 동안은 발목까지 오는 스커트 차림으로 근무할 수 있었으나 3개월 전 회사에서는 규정을 따르도록 요구했다. 연방당국에 문의할 결과 어쩔 수 없다는 것이었다.
무슬림 단체와 법조인들은 무스의 유니폼이 안전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캐나다항공안전국 대변인은 스커트 사건의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토론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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