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방피트당 연간 1500달러 넘어…강남역도 10위권
(서울=연합뉴스) 세계에서 상가 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은 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로 평방피트 당 연간 임대료가 사상 첫 1천500달러를 넘어섰다고 블룸버그가 부동산 중개업체 쿠시먼 앤 웨이크필드의 연례보고서를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또 서울 강남구의 지하철 2호선 강남역 부근도 세계에서 10번째로 임대료가 비싼 지역에 꼽혀 우리나라의 비싼 '땅값'을 반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49번가와 59번가 사이의 5번가 '황금지대' 도로변에 자리한 1천평방피트(약 93㎡)짜리 점포의 연간 임대료는 150만달러(약 13억8천여만원)에 이른다.
이는 작년에 비해 11%, 5년 전에 비해서는 100% 오른 것으로 미국의 소비지출이 둔화되는 가운데 뉴욕의 임대료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달러화 약세로 인해 외국인 쇼핑객의 구매 여력이 한층 커진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또 뉴욕 맨해튼인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홍콩의 코즈웨이베이와 마찬가지로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부자들의 싹쓸이 쇼핑행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이어 코즈웨이베이의 연간 임대료가 평방피트 당 1천213달러로 2위 자리에 올랐고 3위는 922달러인 샹젤리제가 차지했다.
또 런던 뉴본드스트리트가 814달러로 4위를 차지하는 등 1∼4위가 작년과 동일했다.
'젊음의 거리'인 서울 강남역 부근 연간 임대료는 전년대비 11.5% 가량 오른 평방피트 당 431달러로 세계 10위를 기록했다.
아시아에서는 홍콩 코즈웨이베이와 일본 도쿄 긴자(683달러)에 이어 3번째로 임대료가 비싼 지역인 셈이다.
인도 뉴델리의 중심 상업지역인 칸마켓의 경우 평방피트 당 연간 임대료가 280달러로 오르면서 작년 24위에서 16위로 8단계나 뛰어올랐다.
이외에 미국 시카고의 오크스트리트의 경우 '노른자위' 상가의 임대료가 1년 만에 두 배로 뛰어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편 블룸버그가 최근 전문가들의 예측치를 토대로 전망한 미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은 연 1.5%로, 3분기 성장률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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