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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외토픽

뉴질랜드 고교, 교사채용 때 학생들이 면접

등록 2007-11-15 09:36

뉴질랜드의 한 고등학교가 교사를 채용할 때 학생들을 면접에 참여시켜 자신들을 가르칠 교사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뉴질랜드 신문들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웰링턴에 있는 온슬로 고교는 지난 10일 4명의 교감 지원자들을 놓고 1천150명의 학생들을 대표하는 6명의 학생 대표가 면접을 실시했으며 학교운영위원회는 이들이 인터뷰 뒤 내놓은 의견을 반영시켜 교감을 선발했다.

이 학교 교장인 스튜어트 마틴 박사는 교사를 채용할 때 학생들을 참여시켜오고 있다면서 이제는 그 폭을 더욱 확대해 운영위원회가 전권을 행사하던 고위직 인사에도 학생들을 참여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이 학교의 주인"이라면서 "학교 공동체는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사람이 모두 하나가 돼 함께 꾸려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사들을 인터뷰하는 학생들은 이제 14세에서 17세 사이의 어린 학생들이라면서 그들 자신도 제대로 된 인터뷰를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을지 모르지만 그들이 인터뷰 뒤 내놓는 의견은 매우 소중하게 다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나름대로 매우 사려있고 분석적인 방법으로 인터뷰를 실시한다"고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그들은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내고 진지하게 질문을 던진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후보자를 압축하는 작업에는 직접 참여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면서 그 이유는 자칫 나중에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인사와 관련된 비밀 내용들이 사전에 밖으로 유출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사를 선발할 때는 학교운영위원와 교사, 학생들이 모두 별도로 후보자들을 면접하고 있다면서 그런 다음 세 그룹이 한 자리에 모여 견해가 다른 부분은 절충을 시도하면서 각자의 의견들을 하나로 조정해나간다고 밝혔다.

학생 대표로 면접에 참가했던 토머스 위글스워스(17)군은 공휴일도 반납하고 면접에 참가한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학교의 미래와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매우 가치있는 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앤드루 고다드(17)군도 학생 대표들이 면접 이틀 전에 모여 질문들을 준비했다면서 "학생들로부터 면접을 받아서 그런지 상당히 긴장해 보이는 후보자도 있었으나 대체로 무난하게 면접에 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생들이 부드러운 교사들을 뽑는데 관심이 있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강조한 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학생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는 품위있는 교사로, 학교라는 환경 속에서 그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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