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4개월된 아들을 남겨놓고 여자친구와 다른 방에서 잠을 자다 아들을 고자로 만든 미국 일리노이주의 한 아버지가 기소됐다.
9일(현지 시간) 시카고 언론은 레이크 빌라에 거주하는 로버트 슐츠(25) 씨가 아동을 위험하게 방치한 혐의 등으로 전날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슐츠 씨는 지난 4일 일리노이주 워키간의 여자친구집에 아들을 데리고 간 뒤 아기를 거실 소파에 남겨둔 채 여자친구와 다른 방에서 잠들었다.
경찰은 이들이 잠든 사이 아기와 함께 거실에 있던 여자친구의 애완견 닥스훈트가 아기의 기저귀에서 오줌 냄새를 맡은 뒤 기저귀를 물어뜯다가 생식기를 먹은 것 같다고 밝혔다.
슐츠의 여자친구는 새벽 1시 30분께 아기의 비명소리에 잠을 깼으며 아기는 인근 병원에 이송된 뒤 시카고의 아동병원으로 다시 옮겨졌는데 8일 현재 안정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의료진은 수술을 통한 생식기 접합을 기도했으나 개가 토해낸 생식기의 조직이 심하게 파손돼 재접합 수술은 불가능했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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