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동료가 맡긴 애완용 돼지의 폭식을 방치, 체중이 세배로 늘어나도록 한 50대 여성이 동물 학대죄로 기소됐다.
7일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5살짜리 팟밸리 잡종 애완돼지인 '얼레이나 템플턴'을 키우던 미셸 슈미츠라는 여성은 발목 수술을 받은 뒤 돼지를 돌보기 힘들어지자 "돼지에게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 얼레이나를 동료인 메리 비섹커(52)의 농장에 맡겼다.
그러나 얼레이나는 농장에서 지낸 9개월간 비섹커의 방치속에 고양이와 닭 사료를 마구 먹어치워 몸무게가 50 파운드(약 23kg)에서 150파운드(약 68kg)로 늘어났고 목에 지나치게 지방이 붙으면서 목걸이가 살을 파고 들어 수술을 통해 제거해야 했다.
지난주 9개월만에 돼지를 찾아온 슈미츠는 "진작 나에게 돼지를 데려가라고 연락하지 않고 이렇게 되도록 방치했는지 알 수 없다" 고 분개하며 위노나 카운티 셰리프국에 비섹커를 동물 학대죄로 신고했다.
친지들에 따르면 비섹커는 그동안 슈미츠의 전화를 피했으며 답신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섹커는 동물 학대죄로 기소됐는데 위노나 카운티 셰리프국의 론 갠루드 부국장은 "비섹커가 돼지 목걸이를 제거했다면 이렇게까지 상황이 크게 번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슈미츠는 "돼지라고 해서 체중이 마구 불어나도 괜찮은 것은 아니며 얼레이나 같은 돼지의 경우 적정 체중이 50파운드"라며 "얼레이나는 비섹커의 방치로 인해 안받아도 될 수술을 받아야 했고 건강상의 문제도 발생했으며 지금까지 동물병원에 들어간 비용도 천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얼레이나는 돌아온 이후 다이어트와 운동을 통해 체중을 10% 감량한 상태다.
한편 뚱보가 된 돼지 얼레이나의 이야기는 미국의 각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다뤄졌으며 슈미츠는 미국의 법원 전문 방송인 Court TV와 마티스 판사(Judge Mathis)등은 물론 독일 뉴스쇼에 이르기까지 각지에서 인터뷰 요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시카고=연합뉴스)
한편 뚱보가 된 돼지 얼레이나의 이야기는 미국의 각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다뤄졌으며 슈미츠는 미국의 법원 전문 방송인 Court TV와 마티스 판사(Judge Mathis)등은 물론 독일 뉴스쇼에 이르기까지 각지에서 인터뷰 요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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