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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외토픽

미 ‘고스트 투어’ 인기, 귀신들이 관광 효자

등록 2007-10-31 09:15

"귀신 보러 오세요"

미국 일부 도시의 지역 경제에 귀신들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30일 시카고 트리뷴이 보도했다.

트리뷴에 따르면 최근 몇년 전부터 케이블 TV 사이-파이(Sci-Fi) 채널의 '고스트 헌터스(Ghost Hunters)'와 남부의 귀신이 나오는 장소들을 둘러보는 공영방송 PBS의 시리즈 '서던 헌츠(Southern Haunts)' 등 귀신이나 심령과 관련된 TV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귀신이 나오는 장소들을 둘러보는 이른바 '고스트 투어'에도 핼로윈 데이는 물론 연중 내내 사람들이 몰려 수십억달러의 관광수입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2002년 미국 심령 연구소에 의해 '미국에서 가장 귀신이 많이 나오는 도시' 로 선정되기도 했던 274년 역사의 조지아주 서배나는 고스트 투어 관광의 선두 주자를 달리고 있다. 이 곳은 흑인 노예 학살과 독립 전쟁, 남북 전쟁을 거치면서 발생한 수많은 잔인한 살인, 부두 저주 등과 관련된 귀신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서배나 관광청의 조지프 마리넬리 회장은 "서배나를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 가운데 하나는 이 도시가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흑인 노예들과 미국 인디언들의 무덤 위에 건설됐다는 점" 이라고 말했다.

마리넬리 회장은 올해 서배나를 찾은 700만명의 관광객 가운데 약 10 퍼센트가 고스트 투어에 참가, 이에 따른 관광수입이 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배나에서도 특히 2년전 사이-파이 채널의 고스트 헌터스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소렐-위드 하우스는 고스트 헌터들이 빼놓지 않은 최고 인기 장소다.

이 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1800년대 이 집에서 살았던 집주인인 커피 거부 프랜시스 소렐로 보이는 어두운색 양복을 입은 백인 남자 유령과 남편이 여자 흑인 노예와 성관계를 갖는 것을 본 뒤 2층 발코니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소렐의 아내 마틸다로 보이는 흰 옷을 입은 백인 여자 유령, 그리고 이후 목매달아 죽은 채 발견된 여자 흑인 노예 몰리로 보이는 흑인 여자 유령 등 최소한 세차례 유령과 마주치는 경험을 한다고 입을 모은다.


서배나에는 이 저택 외에도 호텔과 묘지 등 수많은 귀신 출몰 장소들이 있으며 고스트 투어를 제공하는 관광사도 30개 이상에 달한다.

한편 고스트 투어가 조지아주 외에도 미국 전역에서 연중 내내 높은 인기를 이어가면서 일부 관광사는 귀신 나오는 호텔에서 고객들이 하룻밤을 지내도록 하는 오버나이트 패키지도 출시했으며 또 다른 관광사들은 야간에 식별이 가능한 고글과 손에 쥐는 귀신 탐지미터 등을 제공하며 적극적인 고스트 헌팅을 권장하기도 한다고 트리뷴은 전했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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