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 공항에서 다이아몬드 등 보석이 가득 들어있는 화물이 감쪽같이 사라져 경찰과 공항경비 당국이 발칵 뒤집혔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13일 보도했다.
뭄바이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9시30분 뭄바이 공항에 도착한 방콕발 타이항공 여객기에서 내려진 화물 가운데 다이아몬드 등이 들어있는 귀중품 화물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 화물 속에는 3.5㎏의 다이아몬드와 금, 백금 등 총 5천만루피(약11억7천만원) 상당의 보석이 들어있었다.
이런 귀중품 화물의 경우 통상 수령팀이 직접 비행기까지 나와서 수령하지만, 이날 화물 수령팀이 비행기 도착시간보다 늦게 공항에 왔다는 것.
이로 인해 고가의 보석화물이 에이프런(활주로에서 유도된 항공기 일시 정지하는 장소)에 몇 시간 동안 방치됐고, 수령팀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는 게 공항 관계자의 설명이다.
공항 당국은 출입자들에 대한 경비가 워낙 삼엄한데다 세관 직원들까지 진을 친 공항 화물 하역장에서 벌어진 사상 초유의 도난 사건 때문에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경찰은 이 보석 화물이 현장에서 하역을 담당했던 항공사 직원 등에 의해 도난당했을 것으로 보고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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