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미국 부동산 시장의 틈새를 파고들어 값비싼 고급 차량만을 위한 초호화 전용 주차장이 잇따라 문을 열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6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업자인 니컬러스 패틴씨가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의 존 웨인 공항 인근에 짓고 있는 `럭셔리 온 메인(Luxury on Main)'이 내년 하반기에 문을 열 예정이고 샌프란시스코 인근 새너제이에서는 12만평방피트 규모의 `클럽 오토 스포츠'가 내년 봄 개장될 전망이다.
또 잭 그리핀씨는 댈러스와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에 `꿈의 주차장 USA(Dream Garage USA)'를 건설키로 하고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머지않아 선보일 이들 주차장은 먼지가 쌓인채 어두컴컴한 일반 주차장과는 격이 다르다. `고급차량을 위한 호화 아파트(car condo)'라고 부를만한 이 곳은 길거리에서 보기 힘든 클래식카, 튜닝카 등 이색 자동차, 레이싱카 등 대당 수억원씩 하는 값비싼 차량만을 위한 공간이다.
3천만 달러를 들여 세워지는 3층 건물 `럭셔리 온 메인'의 경우 하루 24시간 철통같은 경비가 이뤄지고 분양회원 전용 바와 목욕시설이 갖춰지는 가 하면 어느 곳에서도 차량 오일 찌꺼기를 발견할 수 없게끔 청결하게 유지된다.
또 희귀 차량 수집가들이 모여 포도주를 즐기며 각종 `특별한 차'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는 공간도 운영되는 등 소유주가 이곳에서 애지중지하는 차량을 맡겨 보관하는 비용은 웬만한 단독 주택을 관리하는 것과 엇비슷하다.
특히 `럭셔리 온 메인'은 자신의 공간을 독특하게 꾸미려는 고객들을 위해 실내장식 업체인 `거라지 마할(Garage Mahal)'을 연결시켜 주고 있는데, 별도의 치장비는 평방피트당 60 달러 이상이다.
리조트 개발업자인 알렉스 대스멀키(37)씨의 경우 `럭셔리 온 메인'에 1971년 제작된 플리머스 바라쿠다340, 24만 달러짜리 페라리 F430스파이더, 롤스로이스 팬텀 드롭헤드 쿠페를 보관하기 위해 5만 달러를 계약금으로 내고 650평방피트짜리 유닛 2개를 계약했다. 각 유닛은 수직으로 2~4대의 차량을 보관할 수 있다.
두 유닛 분양대금으로 약 65만 달러를 예상하고 있는 대스멀키씨는 "집안의 주차장에 세워놓을 수 있는 데 한계가 있어 상당수를 길거리에 세워두거나 사용료를 지급하는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는 등 이곳 저곳에 주차해왔다"며 "이런 공간이 늘 필요했었다"고 말했다. 본인 역시 1987년형 페라리 테스터로사 겜발라와 1856년형 포르셰 스피드스터를 갖고 있는 패틴씨는 "수집 자동차들을 아무 곳에서나 보관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서 사업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침체돼 있는 부동산 시장에서 틈새를 노린 이들 이색 주차장 사업에 대해 일부에서는 호화 차량의 보관에 한계가 있지 않겠느냐고 지적하고 있지만 이들은 최근 경매 시장에서 클래식 자동차나 이색 자동차 등 고급 승용차를 매입하려는 열기가 확산되는 등 자동차 수집이 갈수록 대중화하고 있어 낙관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 애리조나주 배럿-잭슨 경매장에서는 지난 1월 1천270대가 모두 1억1천200만 달러에 팔려나갔는데, 이는 2년 전 878대(6천100만 달러 상당)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클럽 오토 스포츠'의 공동 설립자인 랠프 보렐리씨는 "사람들은 그저 컴컴한 곳에 고급 차량들을 방치해두려 하지 않는다"며 "만약 이들 수집품을 집 안에 두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지 않는다면야 가장 나은 방법이겠지만 이는 스스로 섬에 갇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두 유닛 분양대금으로 약 65만 달러를 예상하고 있는 대스멀키씨는 "집안의 주차장에 세워놓을 수 있는 데 한계가 있어 상당수를 길거리에 세워두거나 사용료를 지급하는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는 등 이곳 저곳에 주차해왔다"며 "이런 공간이 늘 필요했었다"고 말했다. 본인 역시 1987년형 페라리 테스터로사 겜발라와 1856년형 포르셰 스피드스터를 갖고 있는 패틴씨는 "수집 자동차들을 아무 곳에서나 보관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서 사업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침체돼 있는 부동산 시장에서 틈새를 노린 이들 이색 주차장 사업에 대해 일부에서는 호화 차량의 보관에 한계가 있지 않겠느냐고 지적하고 있지만 이들은 최근 경매 시장에서 클래식 자동차나 이색 자동차 등 고급 승용차를 매입하려는 열기가 확산되는 등 자동차 수집이 갈수록 대중화하고 있어 낙관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 애리조나주 배럿-잭슨 경매장에서는 지난 1월 1천270대가 모두 1억1천200만 달러에 팔려나갔는데, 이는 2년 전 878대(6천100만 달러 상당)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클럽 오토 스포츠'의 공동 설립자인 랠프 보렐리씨는 "사람들은 그저 컴컴한 곳에 고급 차량들을 방치해두려 하지 않는다"며 "만약 이들 수집품을 집 안에 두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지 않는다면야 가장 나은 방법이겠지만 이는 스스로 섬에 갇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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