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60세 독신 여성이 미국에서 제3자로부터 제공받은 수정란을 이용한 임신에 성공, 출산을 기다리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미 폐경기를 지난 이 여성은 호르몬 투여로 임신이 가능, 현재 15주째로 경과가 순조로운 상태이지만 여러 가지 합병증 등으로 모체와 태아에 위험이 우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생식 연령을 지난 여성이 해외에서 난자 등을 제공받아 임신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2001년 60세의 여성이 미국에서 난자를 제공받아 남편의 정자로 체외수정 임신한 뒤 출산한 사례가 있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는 독신으로 유전적으로 아무런 관련도 없는 아이를 임신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불임시술 전문인 나가노(長野)현 네쓰병원의 네쓰 야히로(根津八紘) 원장은 "출산의 위험이나 어린이의 장래를 생각할 때 결코 권유할 방법은 아니다"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받아주는 곳이 없는 게 문제여서 받아들이기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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