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세의 한 스위스 노인이 숨진 지 1년 6개월만에 발견됐다.
요셉이라는 이 노인은 스위스 바젤 인근 알슈빌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누워 숨져 있는 채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고 트리뷘 드 쥬네브가 2일 전했다. 그의 사망 시기는 작년 3월께로 추정되고 있다.
이웃 주민들에 따르면, 요셉 노인이 전혀 사람들 눈에 띄지 않기 시작한 것은 작년 3월께이며, 그 때부터 그의 아파트 편지함에는 수거하지 않은 편지들이 쌓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 주민은 "우리는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 할아버지는 매우 편찮은 듯 했다"며 "그리고 나서 그 할아버지를 전혀 볼 수 없었으며, 그의 편지함에는 편지들이 쌓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 해 9월께 한 이웃 주민이 그 같은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으나, 지역 경찰관들은 수거하지 않은 편지들이 쌓이고 전력 검침계가 멈췄다고 해서 법적 요건이 안된다면서 그 아파트 내부 조사를 거부했다.
요셉 노인은 2002년에 프랑스의 생-루이에서 살기위해 스위스를 떠난다고 밝힌 이후부터는 이 아파트에는 정식으로는 살고 있지 않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마침내 아파트 관리 부동산 업체가 지난 주 그 아파트를 부시고 들어가 줄 것을 경찰에 요청했다.
요셉 노인의 시신은 바젤 법의학 연구실로 옮겨졌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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