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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외토픽

“당신은 1년간 필리핀 가정부 쓸 수 없다”

등록 2007-09-27 18:59수정 2007-09-27 19:00

홍콩배우 장쉐유
홍콩배우 장쉐유
홍콩배우 장쉐유, ‘필리핀정부 선정 악덕 고용주’ 오명
필리핀이 홍콩에 체류하는 12만여명의 필리핀 가정부 권익보호를 위해 홍콩의 영화배우 겸 팝스타 장쉐유(장학우·사진)를 기피인물로 발표했다.

지난 3년간 21명의 필리핀 가정부를 해고해 홍콩의 필리핀 가정부들로부터 ‘터미네이터’라는 별명이 붙은 장쉐유는 최근 홍콩 주재 필리핀 총영사관으로부터 피고용 금지 대상이 됐음을 통보받았다고 홍콩 언론이 27일 전했다.

이에 따라 장쉐유 부부는 고용주 블랙리스트에 올려져 앞으로 1년간 필리핀 가정부를 채용할 수 없게 되며 현재 고용중인 4명의 가정부들과 계약연장도 할 수 없다. 장의 부인인 배우 메이로는 필리핀 담당 영사에게 울면서 철회를 읍소했지만 필리핀쪽의 분노를 막을 수는 없었다.

앞서 장 부부의 가정부였던 프레슬린 카타쿠탄(30)은 지난해 장의 사진 3장과 편지를 훔친 혐의로 이들 부부에 의해 고발돼 홍콩에서 3개월간 수감생활을 하기도 했다. 자신이 장 부부로부터 해고된 60번째 필리핀 가정부였다는 카타쿠탄은 “그들에 대한 제재는 영구적이어야 한다”며 “그들은 아침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일하도록 가정부들을 혹사시키며 해고를 일삼았다”고 말했다.

필리핀 총영사관 직원은 이번 블랙리스트 작성이 카타쿠탄 고발과 해고에 대한 보복이 아니라면서 명단엔 상당수 홍콩의 명사들이 올라 있다고 전했다. 지난 2년간 9명의 가정부를 고용해 굶기고 언어폭력을 일삼다 해고를 한 변호사도 명단에 최근 올랐다.

홍콩/연합뉴스, 사진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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