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가장 전과가 많은 도둑 가운데 한 명인 스테이시 스핑크스(36)가 통산 전과 350범을 기록하며 다시 철창 속으로 들어갔다고 현지 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스핑크스가 21일 웰링턴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주거침입 절도 등의 혐의에 모두 유죄를 인정함에 따라 전과가 모두 350개로 늘어났다면서 그가 저지른 전과 가운데 주거 침입 절도만 283개나 된다고 밝혔다.
스핑크스는 주로 상업용 건물을 터는 절도범으로 밤낮을 전혀 가리지 않고 범죄를 저질러왔는데 단정한 양복 차림으로 사무실 같은 데 들어가 사람이 있으면 경찰관을 사칭하면서 명함을 건넨 뒤 금품을 털어 달아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문은 그가 대학 식당, 병원, 오클랜드 시청 등 거의 모든 곳을 대상으로 절도 행각을 벌여왔다며 한 호텔에 들어가 경찰관을 사칭한 뒤 직원들에게 금고를 조사할 게 있다며 안내하도록 해 현금 9천 달러를 털어 달아난 것이 한 번에 턴 액수로는 가장 많은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매번 금품을 털고 달아나는 데는 성공했지만 현장을 찍은 폐쇄회로 카메라 때문에 나중에 붙잡히곤 했다.
그러나 그가 훔친 현금은 한 번도 회수되지 않았다. 그는 가족들을 위해 식료품을 사는 데 모두 썼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에서 잰 켈리 판사는 스핑크스가 가석방으로 사회에 복귀했으나 충동적이고 습관적인 범죄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이를 고치기 위해서도 다시 사회 격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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