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는 갱들의 총격전으로 입은 부상을 산업재해로 인정, 보상토록 한 사실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19일 뉴질랜드 정육회사 AFFCO에서 일하던 한 종업원이 지난 2003년 휴식시간에 회사 주차장에 세워둔 자신의 자동차 안에서 휴식을 취하다 갱들간의 총격전으로 부상을 입자 산업재해 보상공사(ACC)가 이를 산업재해로 인정, AFFCO에 치료비 등 100만 달러의 비용을 부담토록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공개되자 야당인 국민당은 관료주의 행정이 잘못 된 대표적인 경우라며 정부를 성토하고 나섰다.
국민당은 와이로아에 있는 AFFCO의 주차장에서 갱들이 총격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종업원이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으나 하반신이 마비되는 불행한 사건이 일어났다며 그러나 이 사건은 어디까지나 회사 종업원 주차장이 아닌 일반 주차장에서 휴식기간에 일어난 것으로 일과 관련된 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국민당은 그런데도 ACC는 AFFCO에 종업원 부상이 산업재해에 해당된다며 치료비 등을 부담토록 요구했다면서 이는 사리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뉴질랜드 정부의 ACC 담당 장관은 AFFCO가 스스로 치료비 등을 부담하기로 결정했다고 해명하면서 ACC는 단지 AFFCO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운 것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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