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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외토픽

<멜버른역에 버려진 아이는 중국계, 부모는 오리무중>

등록 2007-09-18 16:51

호주 멜버른의 서던 크로스 기차역에서 15일 내버려진채 발견된 3살짜리 여아 쉬에 치엔쉰의 모습. 15일 촬영된 이 사진은 호주 빅토리아주 경찰이 공개했다. 호주 경찰은 자기 딸을 역에 내버린채 혼자 미국행 비행기를 탄 아기 아빠 쉬에 나이인(뉴질랜드 거주 중국어 잡지 발행인)을 추적하고 있으며 뉴질랜드 경찰은 아기 엄마의 소재파악에 나섰으나 실패했다.(AP=연합)
호주 멜버른의 서던 크로스 기차역에서 15일 내버려진채 발견된 3살짜리 여아 쉬에 치엔쉰의 모습. 15일 촬영된 이 사진은 호주 빅토리아주 경찰이 공개했다. 호주 경찰은 자기 딸을 역에 내버린채 혼자 미국행 비행기를 탄 아기 아빠 쉬에 나이인(뉴질랜드 거주 중국어 잡지 발행인)을 추적하고 있으며 뉴질랜드 경찰은 아기 엄마의 소재파악에 나섰으나 실패했다.(AP=연합)
지난 주말 호주 멜버른 역에 버려진 세 살짜리 여자아이는 중국계 뉴질랜드인 것으로 확인됐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18일 멜버른 역에 버려진 여자아이의 아버지가 오클랜드에 살던 50대 중국 전통 무술사범 나이인 수에로 확인됐다면서 그는 뉴질랜드 여권을 가지고 호주로 건너가 딸을 버린 뒤 미국으로 도주했다고 밝혔다.

언론들은 '펌킨 패치'라는 유명 상표 아동복을 입고 있어 '펌킨'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여자아이의 이름은 치안 순 수에로 그 동안 오클랜드 마운트 로스킬 지역에 있는 한 가정에서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살아왔다고 밝혔다.

마이클이라는 영어 이름도 갖고 있는 수에는 오클랜드에 있는 차이니즈 타임즈 원 그룹이라는 인쇄회사 이사이며 치안의 어머니 애니는 수에의 두 번째 부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에를 알고 있는 한 소식통은 수에가 경영 방식을 둘러싸고 회사에서 싸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멜버른의 한 소식통은 수에가 부채와 정신적 압박감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는 중년의 나이에 세 살짜리 딸을 두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수에는 12년 전 부인과 함께 중국 북부 지역에서 뉴질랜드로 이민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빅토리아 경찰의 브래드 샐리스 경감은 이번 사건은 지금까지 자신이 담당했던 사건 중 가장 이상한 것이라면서 "그 이유는 세 살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 다른 나라에 버려져 외국 정부 기관의 보호 아래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 법원의 명령에 따라 일이 처리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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