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주민들의 절반 이상이 미혼이거나 이혼한 `싱글족(族)'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신문 산호세 머큐리 뉴스는 12일 미국 센서스국의 자료를 인용, 지난해 캘리포니아 주민 가운데 배우자와 함께 살고 있는 사람의 비율은 48.5%로 2000년의 52%에 비해 4%포인트나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공공정책연구소 인구 통계학자인 한스 존슨은 이 지역의 부동산가격 상승이 이러한 현상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이가 있는 기혼자들이 캘리포니아에서 집을 마련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면서 "그들에게 캘리포니아는 더 이상 매력적인 장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성비 불균형도 기혼자의 비율을 낮춘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15~44세 여성 100명당 남성의 비율은 118명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훨씬 많은 것. 실제로 캘리포니아 거주 미혼여성과 남성의 비율은 각각 30%과 38%로 조사됐다.
(워싱턴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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