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씨름 기계 150대 리콜 소동
컴퓨터와 체스게임을 벌여 패배하면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된다. 그러나 일본산 팔씨름 기계와 힘을 겨루다간 자칫 팔이 부러질 수도 있다.
일본에서 팔씨름 오락기계 `암 스피릿(Arm Spirit)'과 맞붙은 고객 3명이 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한 뒤 이 기계의 보급을 담당하는 아틀러스사는 21일 기계 150대를 회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아틀러스의 대변인은 이번 리콜조치가 '예방차원'이라면서도 "이 기계는 그렇게 강한 힘을 내는 게 아니라 근육질 남성에 훨씬 못 미칠 뿐더러 여성들도 얼마든지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아마 지나치게 흥분한 몇몇 손님들이 팔을 부자연스러운 방향으로 비틀어 사고를 당한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팔씨름 기계는 일본 국내에만 보급됐으며 아틀러스는 현재 사고 경위를 자체적으로 조사하는 한편 기계가 오작동됐을 가능성도 점검하고 있다.
(도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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