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 시에 거주하는 올해 119세의 할머니가 세계 최장수 여성으로 기록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비나 로자 데 제주스'라는 이름의 이 할머니는 출생증명서에 1888년 6월 20일생으로 기록돼 있다.
이 기록을 그대로 인정한다면 지난 13일 114세 7개월로 사망한 일본 후쿠오카(福岡)현의 미나가와 요네(皆川) 할머니보다 고령인 셈이다.
미나가와 할머니는 지난 1월 28일 미국의 엠마 파우스트 틸만 할머니가 114세로 사망한 이후 올해 기네스북에 의해 세계 최고령으로 인정받았다.
브라질에서 노예제도가 공식적으로 폐지된지 1개월 후에 북동부 바이아 주(州) 자카라시에서 출생했다는 실비나 할머니는 "오랜 신앙생활과 종교교육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실비나 할머니의 출생연도로 알려진 당시에는 출생신고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던 시절이어서 할머니의 나이가 기네스북으로부터 공식기록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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