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틀담의 꼽추'를 연상시키듯 매일 아침 일찍 성당의 종을 친 네덜란드의 한 가톨릭 신부가 주민들의 빗발치는 항의로 5천유로(미화 6천80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신부는 네덜란드 틸부르그로 옮겨온 6개월 전부터 매일 아침 7시가 지난 직후에 성당의 종을 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종소리 소음을 견디다 못한 마을 주민들이 수십건의 불평불만을 제기했으며 결국 시 의회가 이 신부에 대해 소음제한 규정을 어겼다며 벌금을 부과키로 한 것.
시 의회 대변인은 "신부는 자신이 좋아하는 때에 언제든지 종을 칠 수 있지만 소음 규정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신부는 계속 종을 칠 경우 추가로 벌금이 부과될 위험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시 의회 대변인은 "우리는 신부가 종을 치는 것을 멈추도록 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해서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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