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아내의 치료비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로 4층에서 아내를 던져 죽음에 이르게 한 남성이 2급 살인혐의로 기소됐다고 미국 검찰이 16일 밝혔다.
잭슨 카운티의 순회법원에 제출된 기록에 따르면 스탠리 라이머(51)는 자신의 아파트 발코니로 아내를 데려가 키스한 뒤 아내를 던져버렸다. 부인 크리스티 라이머(47)의 시신은 14일 저녁 아파트 건물 밖에서 발견됐다.
라이머는 수사진에게 '아내가 뛰어 내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으며 라이머 부인의 간병인도 경찰에서 라이머 부인이 거의 걷지 못했으며 아파트 베란다 난간에 올라갈 수 없었을 것으로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라이머는 아내의 신경학적 문제와 자궁암 치료비를 낼 수 없어 괴로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라이머 부인은 몸무게가 34kg까지 줄어들고 부분 실명을 하는 등 수년간 건강이 좋지 않았으나 매주 700~800달러(약 66만~75만원)에 이르는 치료비를 감당할 수 있을 건강보험이 없었다.
zitrone@yna.co.kr (캔자스시티<美 미주리州>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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