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 애스터
미국의 유명한 자선사업가이자 뉴욕 사교계의 여왕으로 군림했던 브룩 애스터(사진)가 13일(현지 시각) 오후 뉴욕 인근 웨스터체스터의 자택에서 폐렴으로 숨졌다. 향년 105.
애스터는 부호였던 남편 빈센트 애스터로부터 상속받은 엄청난 유산을 바탕으로 사교계를 장악해 뉴욕시의 비공식 퍼스트 레이디로 불렸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2억달러를 카네기홀과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뉴욕공공도서관 등 문화시설과 저소득층 지원 프로그램에 기부하는 등 자선활동가로도 활동했다.
애스터는 “돈은 거름과 같아서 가능한 많이, 널리 퍼뜨려야 한다”는 생활신조를 바탕으로 자선활동에 적극적이었으며, 1998년에는 자선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민간인 최고 훈장인 대통령 자유메달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후견인 지위와 재산을 놓고 아들과 손자가 법정분쟁을 벌이면서 본의 아니게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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