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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외토픽

세계최고의 경매소 크리스티, 러시아 갑부들 공략

등록 2007-08-11 03:14

세계 제일의 경매소인 크리스티가 러시아 갑부들 공략에 나선다.

크리스티가 러시아에 첫 경매 지점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크리스티 유럽지역 사업개발 이사인 엘렌 버클리는 "아직 어느 도시에 지점을 열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올 연말 모스크바에서 문을 열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와 라이벌인 세계 2위의 경매소인 소더비는 이보다 앞선 지난 5월 이미 모스크바에 지점을 열고 미술품 소장가들의 기호를 탐색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세계 경매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두개 경매소가 잇따라 러시아 진출에 나선 것은 러시아의 경제 성장과도 무관하지 않다.

포브스지에 따르면 9년 연속 경제 성장을 이룬 러시아는 세계 두번째 원유 수출국으로 2002년 7명이던 소위 억만장자 수가 2007년에 53명으로 훌쩍 뛰어 미국과 독일을 제외한 어느 다른 나라보다 많은 억만장자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러시아 미술품이 국제 미술 시장에서 급성장 하고 있고 그 주요 콜렉터들이 바로 러시아 갑부들이란 점도 한몫하고 있다.

버클리 이사는 "러시아 콜렉터들은 지금 미술품 전문가가 돼 있으며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콜렉터들의 장식 미술에 대한 흥미는 러시아 부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사치스런 집 꾸미기로부터 기인한다"며 "그들은 일본 칼에서부터 아시아지역 도기(陶器) 등 다른 영역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측에 따르면 러시아 미술품 판매는 2000년과 2006년 사이 무려 7배나 증가했고 2007년 상반기에 크리스티측은 전 세계적으로 6천900만 달러에 이르는 러시아 미술품을 팔았다.

소더비도 러시아 미술품 판매가 2000년 이후 20배 이상 증가하면서 2006년 1억5천300만 달러에 달했고 올해는 벌써 러시아 미술품 판매 액수가 총 1억700만 달러에 이르고 있을 정도다.

크리스티 경매소는 18세기 말 러시아의 캐서린 여제가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걸 루벤스와 렘브란트 작품을 사면서 러시아와 첫 인연을 맺었고 최근에는 런던과 뉴욕 보다 먼저 러시아에서 작품 전시를 하려는 러시아 내 여러 박물관 및 기업들과 일을 하고 있다.

크리스티는 현재 뉴욕과 런던을 거점으로 세계 43개국에 85개의 지점과 14개의 판매소를 갖고 있다.

한편 크리스티는 러시아에서는 경매를 열지 않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 버클리 이사는 "러시아 법이 완전히 바뀌면 모를까 러시아에서 판매를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hyunho@yna.co.kr(모스크바 불룸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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