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한 여성이 4살 어린아이 때 연필을 쥐고 있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그 연필이 뺨을 뚫고 들어가 머리에 박힌 후 55년 만에 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BBC방송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머릿 속에 연필을 간직한 마르가레트 베그너(59) 씨가 평생을 두통에 시달리고 잦은 코피가 나는 등 고통을 겪다가 최근 베를린의 한 병원에서 연필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 평생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베를린 바이센제 병원 수술팀은 8㎝ 길이의 연필 전부를 제거하지 못하고 2㎝ 정도는 남겨놓을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 수술을 지휘한 한바 베르봄 박사는 연필의 일부는 너무 깊이 뇌 부근에 박혀 있어 제거하지 못했으나 이 부분은 그대로 두는 것이 안전하며 이것이 머릿속에 남아 있다고 해도 통증을 유발하거나 다른 해를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르봄 박사는 그녀는 이제 더 이상 두통에 시달리지 않고 냄새도 잘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