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 머피
스파이스 걸스 멤버 사이 낳은 ‘친자’ 발뱀하다 인정
할리우드의 바람둥이 영화배우 에디 머피(46)가 4일(현지시각) 스파이스 걸스의 멤버 멜라니 브라운(32·예명 멜 비)이 지난 4월에 낳은 딸 에인절 아이리스의 친아버지임을 공식 인정했다.
브라운이 친부에 대한 법적 소송을 취한 지 하루 만에 머피는 “아이의 아버지임을 인정하고 양육비와 출산비용을 지급했다”며 “아버지로서의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어떤 계획을 세웠던 것은 아니다”라며 “이 문제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더 코멘트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머피는 2005년 5명의 애를 낳아준 니콜 미첼과 이혼한 뒤, 지난해 여름부터 브라운과 깊은 관계를 유지하다 연말에 갈라섰다.
머피는 한 텔레비전 쇼프로그램에 출연해 ‘브라운이 임신한 사실에 흥분되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출산 이후 혈액검사를 받아 확인될 때까지 누구 자식인지 모른다”며 발뺌했다.
지난 6월 유전자 검사에서 자신의 아이임이 밝혀진 뒤에도 공식적으로는 친부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브라운은 “부모가 원해서 세상에 태어난 것을 알게 해야 한다”며 머피에 대해 친부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머피는 브라운과 결별한 뒤 영화프로듀서인 트레이시 에드먼즈와 만나 약혼했으며, 고액의 카르티에 다이아몬드 반지로 청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파이스걸의 백댄서였던 지미 굴자와의 사이에 8살배기 또 다른 딸이 있는 브라운은 영화제작자 스티븐 벨라폰테와 사귀고 있다.
스파이스 걸스는 1996년 영국 잡지 〈더스테이지〉를 통해 선발된 5명의 미녀로 구성된 여성그룹이다. 섹시하고 귀여운 철부지 아가씨의 이미지로 어필하며 〈워너비〉 〈스파이스 업 유어 라이프〉 등의 노래를 전세계적으로 히트시켜 비틀스 이후 영국이 낳은 대표적인 여성그룹으로 불리기도 했다. 2001년 해체됐지만 올 연말 재결합해 세계 공연에 나설 예정이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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