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전문적으로 복수를 대행해주는 회사가 등장, 버젓이 거리에 광고를 내붙이고 영업을 하고 있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31일 보도했다.
최근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 도심 도로에 원한을 대신 설욕해주겠다며 전화번호가 함께 적힌 `전문 보복회사'의 전단 광고가 곳곳에 나붙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지 기자가 이 회사에 전화를 걸어 문의했더니 이 직원은 "사람들을 대신해 보복해주되 살해에 대해선 책임지지 않는다"며 "복수 대상자를 흉기로 한차례 찔러주는데 1천위안(약 12만원)을 받는다"고 말했다.
복수 대상자에게 길이 5㎝, 깊이 1㎝의 상처를 내주는 비용이 1천위안이고 손가락을 끊는 것은 비용이 더 높아진다고 그는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이 직원은 이어 "시간이 오래될수록 누가 자신에게 원한을 품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3년 이전의 원수가 보복 대상자로서 가장 좋다"며 계좌에 돈을 입금하고 `원수'의 이름과 직장만 얘기해주면 10일안에 업무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정저우시 경찰은 거리에 나붙은 광고전단을 회수,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도시에도 이와 비슷한 광고가 등장했으나 조사결과 상당수가 사기로 드러났다"며 이런 광고를 보게 될 경우 즉각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