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해외토픽

60살 침팬지 죽자 가족들 애도의 묵념

등록 2007-07-21 13:25

호주 타롱가 동물원에서 살던 침팬지가 죽자 같은 우리에 살던 침팬지 가족들이 모두 주위에 빙 둘러앉아 침묵 속에 애도를 표시해 이를 지켜보던 조련사들도 모두 숙연해졌다고 호주 신문들이 21일 전했다.

신문들은 '피피'라는 올해 60살 된 암컷 침팬지가 지난 19일 우리 안에서 갑자기 숨을 거두자 함께 살던 19마리의 침팬지 가족들이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한 시간 동안이나 사체 주변에 빙 둘러앉아 있었다면서 조련사들도 영원한 이별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침팬지들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졌다고 밝혔다.

침팬지는 유인원 중에서도 사람과 많이 닮고 DNA는 사람과 90% 이상 같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련사인 멜리사 비븐은 피피가 죽자 평소에 시끄럽기만 하던 침팬지들이 조용하게 사체 주변에 둘러 앉아 애도를 표시했다면서 일부는 사체에 코를 갖다 대거나 손으로 가볍게 톡톡 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 영원한 이별의 순간을 맞아 아쉬운 작별 인사를 건네는 것 같았다"면서 "평소 시끄럽고 때로 난폭하기까지 하던 침팬지들이 그토록 조용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피피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 하루가 지난 20일에도 침팬지들이 평소와 달리 별다른 소리도 내지 않고 모두 조용하게 지냈다면서 피피와의 이별을 가슴 아파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고 말했다.

피피는 이 동물원에서 40년 동안이나 산 침팬지로 그 동안 관절염과 노령의 징후 외에 특별한 병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이날 갑자기 숨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LA 산불 사망 24명으로 늘어…진압 속 또 강풍 예보 1.

LA 산불 사망 24명으로 늘어…진압 속 또 강풍 예보

젤렌스키, 김정은에 포로 교환 제의…생포 북한군 3분 영상 공개 2.

젤렌스키, 김정은에 포로 교환 제의…생포 북한군 3분 영상 공개

러시아와 전쟁 대비하는 독일…영토 방어 전담 육군 사단 신설 3.

러시아와 전쟁 대비하는 독일…영토 방어 전담 육군 사단 신설

LA 산불 진압에 수감자들도 동원…형량 줄이고 돈도 벌고 4.

LA 산불 진압에 수감자들도 동원…형량 줄이고 돈도 벌고

트럼프 ‘옛 책사’ 배넌 “인종주의자 머스크, 남아공 돌아가야” 5.

트럼프 ‘옛 책사’ 배넌 “인종주의자 머스크, 남아공 돌아가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