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해외토픽

호주서 ‘헬’ 성을 가진 어린 학생 입학거부 당해

등록 2007-07-10 09:08

호주에서는 '헬'이라는 성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어린 학생에게 입학을 허용하지 않은 가톨릭 학교가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헬은 영어로 지옥이라는 뜻이지만 오스트리아 성인 헬은 가볍고 밝다는 뜻을 갖고 있을 뿐 종교적인 의미는 전혀 없다는 게 가족들의 주장이다.

10일 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맥스 헬(5)이라는 소년은 최근 빅토리아 주 호퍼스 크로싱에 있는 한 가톨릭 초등학교에 입학원서를 냈다가 입학을 거부당했다.

이와 관련, 맥스의 아버지 알렉스 헬은 아들이 단지 헬이라는 성 때문에 입학을 거부당했다면서 학교 측은 아들에게 아예 성을 바꾸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입학 원서를 낼 때는 학교에서 놀림감이 될 것을 우려해 헬이라는 성 대신 아내의 처녀 때 성인 웸브리지라는 성을 원서에 썼으나 나중에 학교 측에 원래의 성을 그대로 쓰겠다고 하자 학교 측이 입학을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학교 측이 성을 바꾸면 입학을 허용하겠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오스트리아 성인 헬은 가볍고 밝다는 뜻을 가진 우리 집안의 이름이고 오랫동안 내려온 우리들의 핏줄로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들이 자신의 성을 바꾸고 싶다면 그것은 18세가 됐을 때 그가 알아서 할 일이라면서 학교 측에 원래의 성을 쓰겠다는 뜻을 밝혔을 때 학교 측은 화를 자초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반응이 실망스러울 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 측에 성 때문에 입학을 허용할 수 없다는 뜻이냐고 반문하자 "그렇다"고 분명하게 대답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도 가톨릭 학교에 다녀보았지만 성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를 겪었다면서 변호사와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멜버른 지역 가톨릭 교육국은 소년의 학교 입학이 허가됐었다면서 성을 바꾸는 것을 가족들이 진지하게 생각해봐야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북한군 ‘우크라 사람들 좋나요’”…젤렌스키, 한국어로 포로 교환 제안 1.

“북한군 ‘우크라 사람들 좋나요’”…젤렌스키, 한국어로 포로 교환 제안

러시아와 전쟁 대비하는 독일…영토 방어 전담 육군 사단 신설 2.

러시아와 전쟁 대비하는 독일…영토 방어 전담 육군 사단 신설

LA 산불 사망 24명으로 늘어…진압 속 또 강풍 예보 3.

LA 산불 사망 24명으로 늘어…진압 속 또 강풍 예보

LA 산불 배경에 ‘기후 채찍질’…샌프란시스코보다 큰 면적 태워 4.

LA 산불 배경에 ‘기후 채찍질’…샌프란시스코보다 큰 면적 태워

LA 산불 진압에 수감자들도 동원…형량 줄이고 돈도 벌고 5.

LA 산불 진압에 수감자들도 동원…형량 줄이고 돈도 벌고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