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해외토픽

톰 크루즈 영화, 독일서 촬영거부 논란

등록 2007-07-09 18:22수정 2007-07-09 20:42

세계적 영화배우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은 영화 <발키리>가 독일에서 뜨거운 논란을 빚고 있다.

크루즈는 주인공인 반나치 영웅 클라우스 솅크 폰 슈타우펜베르크 대령 역을 맡았는데, 그가 독일에서 돈을 노린 ‘사이비 종교’로 간주되는 사이언톨로지의 열렬한 신도라는 점이 문제가 됐다.

독일 국방부는 오는 19일께부터 시작되는 이 영화 촬영에 대한 협조를 지난달 말 거부했다. 슈타우펜베르크는 1944년 아돌프 히틀러를 서류가방 폭탄으로 암살하려다 실패해 현장에서 처형당했는데, 그 현장인 벤들러블록이 현 국방부 청사의 일부다. 국방부의 하랄트 캄버바우어 대변인은 “공공연한 사이언톨로지 신자인 크루즈가 주연을 맡으면 독일 군부대 지역에서 촬영을 허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재무부와 문화부, 슈타우펜베르크 가족들도 여기에 동조했다.

이처럼 반대가 거센 것은 독일에선 사이언톨로지가 전체주의적 구조를 가진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전체주의의 악몽을 겪은 독일은 이를 종교로 인정하지 않고,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해 정보기관이 감시하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종교적 탄압이라며, 세계적 영화배우가 독일 영웅의 역할을 맡으면 “월드컵보다 10배 이상의 이미지 개선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독일 연방영화기금이 이 영화에 약 60억원을 지원하기로 지난 5일 결정해 논란이 새 국면을 맞았다. 주간 <타임>은 6일 “독일 정부가 국방부가 촬영협조를 거부해 일어난 논란을 진정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북한군 ‘우크라 사람들 좋나요’”…젤렌스키, 한국어로 포로 교환 제안 1.

“북한군 ‘우크라 사람들 좋나요’”…젤렌스키, 한국어로 포로 교환 제안

러시아와 전쟁 대비하는 독일…영토 방어 전담 육군 사단 신설 2.

러시아와 전쟁 대비하는 독일…영토 방어 전담 육군 사단 신설

LA 산불 사망 24명으로 늘어…진압 속 또 강풍 예보 3.

LA 산불 사망 24명으로 늘어…진압 속 또 강풍 예보

LA 산불 배경에 ‘기후 채찍질’…샌프란시스코보다 큰 면적 태워 4.

LA 산불 배경에 ‘기후 채찍질’…샌프란시스코보다 큰 면적 태워

LA 산불 진압에 수감자들도 동원…형량 줄이고 돈도 벌고 5.

LA 산불 진압에 수감자들도 동원…형량 줄이고 돈도 벌고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