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성이 난자를 남편의 정자와 시험관에서 수정시켜 냉동보관해 둔 배아를 13년만에 해동, 자궁에 착상시켜 건강한 여아를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의 BBC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냉동배아를 해동시켜 아기를 낳은 여성으로는 배아의 냉동보관 기간에서 최장기록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데비 비슬리(45)는 1990년대 초 어바인 캘리포니아 대학 메디컬센터에서 불임치료를 받으면서 남편의 정자와 자신의 난자를 시험관 수정시켜 모두 12개의 배아를 만들었다. 이 중 3개의 배아를 자궁에 주입해 3쌍둥이를 임신했고 임신 중 하나를 잃어 쌍둥이가 탄생했다.
비슬리는 아이를 더 갖기 위해 1996년 남은 냉동배아 중 2개를 해동시켜 착상시켰으나 임신촉진제의 심각한 부작용으로 실패하고 작년 다시 남은 냉동배아 중 6개를 해동시켜 해동에서 살아남은 4개를 심어 임신에 성공했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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