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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외토픽

‘팬티 찾으러’ 알몸으로 불길 속에 뛰어든 남자

등록 2007-06-28 08:52

뉴질랜드에서는 잠자다 화재경보에 놀라 재빨리 집 밖으로 뛰쳐나왔으나 전화와 팬티 때문에 다시 불길 속으로 뛰어든 남자가 있어 화제다.

뉴질랜드 언론들에 따르면 카터튼 부근 시골지역에 혼자 사는 피터 폭스는 27일 새벽 4시쯤 화재경보기의 요란한 소리에 놀라 본능적으로 침대에서 튕기듯이 일어나 집 밖으로 빠져 나왔다.

잠자다 엉겁결에 밖으로 빠져 나와 알몸상태인 폭스는 집안에 가득 찬 연기를 돌아보는 순간 화재 신고를 하기 위해서는 전화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번지는 불길을 무릅쓰고 집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러나 어렵게 찾아들고 나온 무선 전화는 불길에 전원이 타버려 사용이 불가능했다.

그는 인근에 있는 이웃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새벽길을 힘껏 달려가다 자신이 알몸이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발견했다.

그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달려가다 보니 알몸이라는 게 스스로 생각해도 왠지 우습다는 생각이 들어 할 수 없이 발길을 되돌렸다"고 말했다.

두 번 다시 생각하지도 않고 불길과 연기에 휩싸인 집안으로 용감하게 뛰어 들어간 그는 몸을 낮추어 불길과 연기를 피하면서 어렵사리 팬티와 휴대전화을 찾아들고 다시 밖으로 빠져나오는데 성공했다.

그는 얼른 휴대전화로 화재 신고를 한 뒤 팬티를 입고 정원 호스를 들고 혼자 진화를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정원 호스로는 역부족이었다.

소방차가 달려왔을 때는 집의 3분의 1 정도가 이미 불에 타 재로 변한 뒤였다.

카터튼의 소방서의 웨인 로빈슨은 화재는 굴뚝에서 튕긴 불똥이 지붕위에 떨어져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화재경보기가 없었다면 아마 더 큰 일이 벌어졌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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