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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외토픽

독일, 총리 수유사진에 ‘발끈’

등록 2007-06-27 18:32

 보수 시사주간지 〈브프로스트〉
보수 시사주간지 〈브프로스트〉
폴란드 주간지에 자국 대통령 메르켈 젖먹는 사진
“모욕당했다” “어린애 취급 풍자했을뿐” 대립격화
한 폴란드 주간지에 독일 총리가 젖가슴을 드러낸 채 쌍둥이 형제인 폴란드 대통령과 총리에게 젖을 먹이는 합성사진이 실려 파문이 일고 있다.

보수 시사주간지 〈브프로스트〉(Wprost)는 지난 25일치 1면에 환하게 웃고 있는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오른쪽 젖가슴을 동생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 왼쪽 젖가슴은 형 야로스와프 카친스키 총리가 빨고 있는 합성사진을 실었다. 사진에는 ‘유럽의 의붓 엄마’라는 제목을 달았다. 독일 언론들은 “모욕을 당했다”며 흥분하고 있다. 독일 최대 일간지 〈빌트〉는 26일치에서 “폴란드가 독일 총리를 조롱했다”고 보도했다.

〈브프로스트〉의 스타니스와프 야네츠키 편집장은 “메르켈 총리가 폴란드인과 폴란드 지도자를 독일에 의존하는 어린애 취급을 하고 있고, 독일이 폴란드를 지배하려하는 데 카친스키 형제가 그냥 받아들이는 상황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독일과 비정상적 관계를 맺고 있는 대통령 형제도 비판한 것”이라며 “그냥 조금 웃기자고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주간지는 관련 기사에서 “독일이 아직도 폴란드를 파트너로 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주간지는 지난 2003년에도 당시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를 풍자하는 표지사진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나치 시절의 악연이 있는 두 나라는 최근 유럽연합(EU) 의사결정 방식 변경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다. 유럽 언론들은 합성사진 파문이 가뜩이나 껄끄러운 두 나라 정부·언론 사이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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