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에 사는 노부부가 1백만 달러 로또복권에 당첨된 지 8년만에 다시 2천만 달러를 거머쥐는 행운을 잡았다.
18일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자신들의 나이가 "너무 많다"고만 밝힌 80대 노부부가 지난 주말 4천만 달러가 걸린 로또복권 추첨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1등 번호를 찍어 2천만 달러를 차지하게 됐다.
이들은 1999년에 1백만 달러 복권에 당첨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거듭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기자들이 "백만장자가 된 후에도 왜 복권을 계속 샀느냐"고 묻자 이들 부부는 "사지 않을 이유는 무엇이냐"고 반문한 뒤 "앞으로는 복권을 사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처음에는 컴퓨터가 자동으로 번호를 정해주는 티켓을 구입했으나 이번에는 가족들의 생일을 조합한 번호로 더 큰 행운을 불렀다.
자녀가 없으나 폴란드에 친척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 이 부부는 아직 당첨 소식을 친척들에게 전하지 않았다며 기자들의 호기심 어린 질문공세가 귀찮은 듯 서둘러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박상철 통신원 pk3@yna.co.kr (토론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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