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성인잡지 플레이보이가 온라인 가상현실 사이트 '세컨드라이프'(secondlife.com)에 상징인 토끼 머리 모양의 섬을 건설, 세컨드라이프 입주자들이 이 곳에서 플레이보이 생활양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CNN머니가 13일 보도했다.
지난 2003년 개설된 세컨드라이프는 3차원 온라인 가상현실 사이트로 현재 전 세계 7백20만명이 입주자로 등록, 이용하고 있다.
세컨드라이프 내 '플레이보이섬'에는 소매점이 개설돼 이용자는 이 가상현실 소매점을 통해 플레이보이 상표의 의류, 잡화 등을 구매할 수 있는데 이용자가 실제 입거나 사용할 수 있는 제품 뿐 아니라 가상현실 속의 아바타가 입거나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판매된다.
특히 이 가상현실 소매점에서는 플레이보이 상표의 의류를 입거나 플레이보이 상징인 '토끼 의상'을 한 아바타 점원이 손님을 맞이한다.
플레이보이는 또 12~13일 '플레이보이섬' 개설 기념 파티를 열며 이틀에 걸쳐 모든 세컨드라이프 입주자가 관객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음악공연도 개최한다.
플레이보이 미디어그룹의 제레미 웨스틴 전무는 "라스베이거스에 '플레이보이클럽'을 열고 전 세계에 소매점을 개설하는 등 실제 세계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것처럼 세컨드라이프 진입은 가상현실 세계에서도 즐거움과 혁신을 주제로 한 플레이보이 브랜드를 강화하는데 훌륭한 방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플레이보이는 잡지 등 인쇄물과 TV 사업에서 성장세 둔화를 겪는 반면 모바일, 온라인 서비스 등 소위 '뉴미디어' 분야에서는 견실한 매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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