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에 중독됐어요."
지난 1980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달리기를 해온 미국인 할아버지가 10일 시카고 선타임스에 소개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시카고 서부 교외인 웨스턴 스프링스에 거주하는 발 프린스(78) 할아버지. 전직 전화회사 직원이자 해병대 출신인 그는 40세이던 1968년부터 달리기를 시작했고, 1980년 1월 1일 날씨나 몸 컨디션에 상관없이 10년간 날마다 달리기를 하기로 결심했다.
10년간 달리기라는 목표를 달성한 프린스는 또다시 15년간 매일 달리기를 결심했고, 이 목표도 이루고 나자 자신의 연속 달리기 총 일수가 1만일이 될 때까지 달리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프린스 할아버지는 지난 달 18일 1만일 연속 달리기를 달성한 뒤에도 단 하루의 휴식도 없이 매일 2.2마일(약 3.54 km)을 달리고 있다. 그는 끊임없는 달리기를 가능하게 한 동기에 대해 "그저 달리기를 즐기고 목표를 세워 달성하는 것을 즐길 뿐"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달리기 대회에도 100여차례 참가했던 프린스 할아버지는 최근에는 자신이 달리는 코스 주변의 쓰레기를 주으며 깨끗한 거리를 만들기 위한 봉사 활동도 하고 있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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