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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외토픽

‘짙은 녹색 피’ 흐르는 남성, 캐나다서 발견

등록 2007-06-10 09:54

수술을 받으려던 환자의 피가 '짙은 녹색'(dark green)을 보인 사례가 의학전문지 '랜싯'(The Lancet)에 최근 보고돼 의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 세인트 폴 병원의 의사들은 2005년 10월 앉은 자세로 잠든 후 두 다리에 '이코노미석증후군'(Compartment Syndrome)이 발생한 42세 남성을 수술하기 위해 동맥에 혈압측정 기구를 삽입하다 선홍색 피가 아닌 암녹색의 피가 흘러나오는 것을 발견했다고 캐나다통신(CP)이 9일 보도했다.

수술팀은 혈중 헤모글로빈이 산소와 결합하지 못하는 위험한 상황으로 판단, 급히 혈액 샘플을 실험실에 의뢰해 확인했으나 그 경우도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은 순조롭게 진행돼 환자는 무사히 회복됐으며 이 사례는 지난주 발간된 랜싯에 보고돼 의학계에 알려졌다.

수술 다음날 실험실은 녹색피가 어떤 약물의 복용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의료진은 이 환자가 편두통 치료제 '수마트립탄'(Sumatriptan)을 권장량보다 다량 복용한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믿고 있으나 확증된 것은 아니다. 이 환자의 약물복용 중단 5주 후 실시된 혈액검사에서 이 증상은 사라졌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토론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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