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AP=연합뉴스) 영국 네스호에 사는 괴수 '네시'를 찍은 것이라고 주장하는 동영상 공개로 인해 괴수의 실존을 둘러싼 해묵은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요크셔주에 사는 실험실 연구원 고든 홈즈(55)씨는 지난 26일 괴수의 형체를 한 물체가 네스호에서 시속 10km의 속도로 똑바로 나아가고 있는 동영상 비디오물을 찍어 공개하고 이 괴수의 크기가 대략 15m 정도였으며 뱀장어의 모습과 같았다고 설명했다.
네시의 존재를 믿는 사람들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동영상은 그간 나온 동영상 가운데 가장 선명한 네시의 모습을 담은 것이다.
네시를 봤다는 증언과 촬영물 등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면서 네시에 대한 전설도 사그러 들지 않고 사람들의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이 스코틀랜드 괴물에 얽힌 전설은 565년 스코틀랜드 교회의 창시자중 한 명인 성 콜롬바가 괴수를 물리쳤다는 기록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은 위조된 것으로 밝혀진 1930년대 한 외과의사가 찍은 사진은 괴수 네시 이미지를 대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후 네시를 목격했다는 증언은 무려 4천여건에 이른다.
일각에서는 네시가 철갑상어의 일종이거나 지금은 멸종된 공룡이 살아남은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네시의 존재를 부정하는 쪽에서는 다른 현존하는 생명체나 단순한 물결을 잘못 본 것이거나 심리적 현상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전설의 사실 여부와 상관 없이 네시는 장난감이나 T셔츠 그림 등으로 '실존'하면서 스코틀랜드의 관광상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jb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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