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해변을 공짜로 즐길 수 있게 해달라며 크리스토스 코르트지디 스 아테네 시장이 단식투쟁에 돌입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코르트지디스 시장이 27일 "최후의 수단으로 11일 전부터 단식투쟁에 들어갔다"며 "우리는 더이상 이 지긋지긋한 문제에 변명이 아니라 행동으로 해결책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엘리니코 해변 교외에 살면서도 돈을 내지 않으면 해변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바닷가를 걸을 수도 없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아테네에서는 레저와 여행산업이 상업화되면서 해변이 사적 소유지로 변했다. 해변에 입장하려면 7파운드의 입장료를 내야하는데 그리스인들의 평균 월급이 700유로(490파운드)라는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코르트지디스 시장은 "1994년 대기업이 해변을 소유한 이후로 울타리가 세워졌다"며 "지속적으로 철회 요구를 하는데도 정부가 수수방관하고 있어 해결방안을 내놓을 때까지 단식을 계속할 각오가 돼있다"고 말했다.
박주영 기자 jyoung@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