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늦둥이 출산'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반적으로 할머니 나이에 해당되는 60세 여성이 아들 쌍둥이를 낳아 화제가 되고 있다.
심리학자인 프리다 번바움씨는 작년 남아프리카의 한 병원에서 체외수정으로 임신한 뒤 지난 22일 미국 해컨색 대학병원에서 제왕절개수술을 통해 아들 쌍둥이를 낳았다고 NBC방송이 24일 보도했다.
병원측에 따르면 미국에서 쌍둥이를 낳은 여성으로선 번바움씨가 최연장자.
번바움씨는 NBC방송의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나이든 여성들에게도 임신을 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음을 알리고자 하는 사명감이 있었다면서 임신 및 출산과정에 많은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번바움씨는 "`나이'에 대한 정의가 다시 내려졌다"고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번바움씨는 이미 33살, 6살된 아들과 29살된 딸이 있는 세 아이의 엄마이며, 이번에 아들 쌍둥이를 얻게 됨으로써 모두 5명의 자녀를 갖게 됐다.
번바움씨 가족은 막내아들과 나이가 비슷한 아이를 얻고 싶었고, 남편이 입양 대신에 임신을 통해 아이를 낳자고 제안해 아이를 낳게 됐다고 밝혔다.
남편인 켄 번바움씨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임신을 통해 또 아이들을 얻게 돼 이것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번바움씨의 딸은 자신의 엄마가 70대 후반이 됐을 때 아직도 쌍둥이 동생들이 10대라는 점이 염려됐다고 말했으나 번바움씨는 "나는 내 딸의 모델이 되길 바란다"면서 "딸이 나이가 들었을 때 사회가 규정하는 것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누구인가를 근거로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번바움씨의 딸은 자신의 엄마가 70대 후반이 됐을 때 아직도 쌍둥이 동생들이 10대라는 점이 염려됐다고 말했으나 번바움씨는 "나는 내 딸의 모델이 되길 바란다"면서 "딸이 나이가 들었을 때 사회가 규정하는 것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누구인가를 근거로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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