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 흩어져 사는 이탈리아의 한 명문가 자손들이 한 곳에 모인다.
14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자란텔로 가문이 27일 북동부 도시인 빈첸차에서 이탈리아와 유럽에서는 물론, 북미와 남미, 아프리카 등지에 사는 1천여명의 자손들이 모인 가운데 성대한 연회를 개최한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20일 전했다.
특히 주최측은 빈첸차 시장의 허락을 받아 시내 주 도로인 비아 팔라디오에 무려 200m 길이에 달하는 식탁들을 마련하는 한편, 연회 당일에 이 지역에는 자란텔로 자손 외에는 어느 누구도 출입할 수 없도록 할 계획이다.
엔리코 훌벡 시장은 이 가문의 자손들에게 보낸 공식 서한에서 "한 친척이 집의 가장 훌륭한 방에서 당신을 환영하는 것과 똑 같은 마음으로, 우리는 빈첸차의 주 도로와 시뇨리 광장에서 당신들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회 당일에는 오전에 자란텔로 가문 출신의 가톨릭 신부 3명이 집전하는 미사가 진행되며, 자손 29명을 포함한 45명으로 이뤄진 밴드가 음악을 연주하며, 최고(最古) 및 최고(最高) 요리법 경연도 열리게 된다.
지금까지 참석하겠다고 확답을 한 자손들은 950명 정도이지만, 빈첸차 시장의 특별한 환영으로 인해 수십명은 더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수를 발견해 수학계에서 이름을 떨친 수학 천재인 에드워드도 이 가문의 자손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그는 아르헨티나에 있는 집에서 직접 빈첸차로 올 예정이다.
발다뇨 인근 마을에 뿌리를 둔 자란텔로 가문은 1994년 이후 전세계에 사는 자손들의 `상봉' 모임을 시작했으며, 이번이 8회째이다. 이들은 웹사이트 등을 이용해 서로 연락을 취해 왔으며 가문의 공식 로고와 노래도 마련했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발다뇨 인근 마을에 뿌리를 둔 자란텔로 가문은 1994년 이후 전세계에 사는 자손들의 `상봉' 모임을 시작했으며, 이번이 8회째이다. 이들은 웹사이트 등을 이용해 서로 연락을 취해 왔으며 가문의 공식 로고와 노래도 마련했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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