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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외토픽

‘가상현실’ 속으로 뛰어들다

등록 2007-05-20 19:55

‘세컨드라이프’ 인기 확산
‘세컨드라이프’ 인기 확산
‘세컨드라이프’ 인기 확산
스웨덴 대사관… 미 대선캠프… 로이터 지국…

“스웨덴 대사관 문 열 예정” “아이비엠(IBM) 대리점 개설” “가이드투어 붐”

미국 온라인업체 린든랩이 운영하는 ‘세컨드라이프’의 요즘 동향이다. 최근 외신들은 세컨드라이프의 소식을 마치 신생국가의 소식이라도 되는 양 매일같이 타전한다. 세컨드라이프는 이용자들이 자신의 가상 ‘아바타’로 현실과 다름없이 주거, 매매, 인적교류를 하는 삼차원 가상공간이다.

세컨드라이프는 이제 단순한 가상현실이 아니다. 실제 세계인 ‘퍼스트라이프’ 활동의 파일럿 프로젝트 구실, 곧 사전 시장 조사 등의 구실을 하고 있다.

최근 스웨덴 외무부는 세컨드라이프에 대사관을 열고 직접 운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사관은 비자 발급 안내와 스칸디나비아 국가를 홍보하는 일을 맡을 예정이다. 세계 최대의 컴퓨터 회사 아이비엠을 비롯한 많은 회사들이 대리점을 열고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며 직접 판매도 한다. 내년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의 주요 후보들은 가상공간에 캠프를 차리고 정책 홍보뿐만 아니라 모금도 준비 중이다. 영화 〈다이하드〉 네 번째 시리즈를 준비하는 영화제작사 폭스는 세컨드라이프에 테마파크를 열고 대대적인 영화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가상현실의 취재전쟁도 시작됐다. 〈로이터〉 통신은 세컨드라이프에 지국을 열고 실제 직원인 애덤 파식 기자가 ‘애덤 로이터’라는 이름으로 취재를 하고 있다고 홈페이지에서 밝히고 있다. 최근 애덤 로이터가 전한 특종은 스페인 내분 뉴스로, 스페인의 진보 여당과 보수 야당 세력이 서로의 가상 당사에 가상 테러를 가했다는 소식이었다.

세컨드라이프의 가장 큰 매력은 여행이다. 삼차원으로 움직이는 아바타는 입체공간에서 걷고 뛰고 심지어 날아다니며 ‘텔레포트’ 기능으로 공간 이동도 할 수 있다. 스페인 해변에서 디스코 파티에 참석했다가, 아일랜드 더블린의 술집인 펍에서 맥주를 마시고, 비행기로 열대우림 상공을 나는 데까지 두 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위트필드 디피 보안담당 이사는 “세컨드라이프 이용자가 수백만인데다 수많은 회사들이 가상시설을 짓고 있다”며 “가상공간이 실제 세계의 문제를 사전에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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