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에서 인양한 50만여개의 동전
대서양서 400년전 동전 가득 실은 배 인양
수백년 전 침몰한 선박에서 ‘식민지시대’ 금·은화가 사상 최대 규모로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심해 탐사 전문회사인 오디세이 마린 익스플로레이션은 18일 최근 대서양 한 지역에서 17t 무게의 ‘보물’을 인양했다고 밝혔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이 회사의 공동회장인 그레그 스템은 해저에서 인양한 50만여개의 동전을 공개한 자리에서 “400년 전 동전들로 추정된다”며 “1개당 1천달러씩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말대로라면 발견된 보물의 가치는 모두 합해 5억달러(4671억여원)로 사상 최대규모다. 건져 올린 동전들을 분석한 희귀동전 전문가 닉 브루예르는 “식민지시대 동전들로는 유례없는 규모”라고 말했다.
스템은 구체적인 발견 장소에 대해서는 보안을 이유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 다만 어떤 국가의 법적 영해 내에서 발견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보물선’의 국적, 규모, 시기 등에 대한 언급도 피했다. 침몰 선박이 발견된 항로가 “식민지시대 선박들이 많이 다니던 항로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고만 말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최대 규모의 보물선은 1985년 미국 플로리다 인근에서 발견된 스페인 선박으로 4억달러 규모의 동전과 전리품들이 인양됐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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