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간 어두운 방 안에 감금당한 채 살아왔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소년이 구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8일 영국 BBC 인터넷판에 따르면 '봉가니'라는 이름의 이 소년은 5살 때 한 남성에 의해 남아공 더반시의 주택에 감금당했으며, 지난주 그의 비명소리를 들은 이웃들의 신고로 13년 만에 구출됐다.
봉가니는 빛을 두려워해 불이 꺼져있을 때만 말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웬트워스 외상성장애연구소의 알린 멀러 간사는 남아공의 데일리 뉴스와 인터뷰에서 "봉가니의 부모도 잃어버린 아들을 찾고 있을 것"이라면서 "봉가니의 가족이 알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의 사진을 곳곳에 배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아공 경찰청의 핀딜레 라데베 총경은 봉가니가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더반 치안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피의자에 대해서는 여죄를 계속 추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묘정 기자 my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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