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아버지들 “이혼후 정서적, 재정적 고통”
"이혼한 아버지들에게도 이혼한 어머니와 동일한 권리를 달라."
이탈리아 로마 도심에서 17일 수십명의 이혼한 아버지들이 이혼 이후 정서적, 재정적 어려움에 방치되어 있다면서 `아버지의 집'과 같은 지원 센터 건립 등을 요구하면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전했다.
항의 시위를 주도한 `아버지의 아르마다 연합'은 이혼한 어머니들을 위해서는 이미 그런 지원 시설들이 이탈리아 전역에 걸쳐 설치되어 있으나, 이혼한 아버지들을 위한 그런 시설들을 전혀 없어 양성 평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들 시위자는 이혼후 여성들만이 권리를 갖게 되는 현실을 비판하기 위해 모두 여장(女裝)을 했으며, 그들이 든 피켓에는 `이탈리아는 색맹이다. 이탈리아는 오로지 핑크색만을 본다'는 글귀가 씌어 있었다.
항의 시위 끝에 이들은 바바라 폴라스트리니 기회균등부 장관 면담을 허락받고, 자신들의 불만을 쏟아 냈다.
죠르지오 케카렐리 대변인은 장관 면담을 통해 곧 `토론장'이 마련되게 됐다면서 만족감을 표시한 뒤, 토론장에서는 이혼한 아버지들이 겪고 있는 재정난을 비롯한 각종 문제들을 당국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관은 정서적, 경제적 고통을 겪는 아버지들을 돌보는 `집'의 건립 지원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유럽 전역에 걸친 비슷한 생각을 지닌 기구 연합체 소속인 `아버지의 아르마다'는 최근 몇 년전부터 이혼한 아버지들의 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여오고 있다. 그 결과, 이 단체는 지난 해 1월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혼할 경우 자녀들을 공동 보호하도록 하는 등 자녀들에 대한 이혼한 아버지들의 접근 및 보호권 강화 법안의 제정을 얻어 냈다. 그 이전까지는 이혼한 경우 판사들이 어머니 쪽에 자녀들에 대한 단독 보호권을 부여하는 비율이 85%에 달했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그는 "장관은 정서적, 경제적 고통을 겪는 아버지들을 돌보는 `집'의 건립 지원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유럽 전역에 걸친 비슷한 생각을 지닌 기구 연합체 소속인 `아버지의 아르마다'는 최근 몇 년전부터 이혼한 아버지들의 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여오고 있다. 그 결과, 이 단체는 지난 해 1월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혼할 경우 자녀들을 공동 보호하도록 하는 등 자녀들에 대한 이혼한 아버지들의 접근 및 보호권 강화 법안의 제정을 얻어 냈다. 그 이전까지는 이혼한 경우 판사들이 어머니 쪽에 자녀들에 대한 단독 보호권을 부여하는 비율이 85%에 달했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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