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수영스타 로르 마나우두와 그의 애인
수영 스타 마나우두 애인 찾아 이탈리아행 ‘충격’
그의 사랑 때문에 프랑스가 들썩 거린다.
프랑스 수영스타 로르 마나우두(20·왼쪽)가 베이징올림픽을 1년 앞두고 이탈리아로 거처를 옮기는 바람에 프랑스 수영계가 충격에 빠졌다.
〈AFP통신〉은 9일(한국시각) 프랑스 남부 카네에서 훈련하던 마나우두가 최근 애인인 이탈리아 수영 대표 루카 마린(20·오른쪽)이 사는 토리노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마나우두는 “이탈리아에 온 건 오로지 사랑 때문”이라며 “이탈리아와 프랑스 둘 중에서 나는 애인 마린을 택했다. 토리노에서 마린과 함께 살며 그의 아이를 갖겠다”고 선언했다. 2004 아테네올림픽 여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인 마나우두는 지난 3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에서도 자유형 200m와 400m 2관왕에 올랐다.
내년 올림픽에서 마나우두의 금메달을 기대하는 프랑스로선 마나우두가 이탈리아로 귀화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상황이 난감하긴 이탈리아 수영연맹도 마찬가지. 프랑스 수영연맹과 관계 악화도 걱정이지만 여자 자유형 200m 세계기록(1분56초47) 보유자인 페데리카 펠레그리니 등 자국 선수들이 동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린을 지도하는 알레르토 카스타그네티 이탈리아 수영연맹 코치는 일단 마나우두를 팀에 받아들이길 거부했다. 카스타그네티는 “우리 연맹은 프랑스 쪽과 문제를 일으키길 원치 않는다”며 “하지만 마나우두가 이탈리아로 귀화한다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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