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우주 비행사 훈련을 받은 여성 예비 우주인들이 1995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티우주센터에서 재회해 찍은 사진.
미국 최초 유인 우주선 ‘머큐리호’ 승선 직전 취소…할머니 13명 46년만에 ‘명예박사’
1960년대 우주 비행사 훈련을 받고도 뜻을 이루지 못한 여성 예비 우주인 13명에게 미국 위스콘신대 오시코시 캠퍼스가 오는 12일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할 계획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8일 보도했다.
지금은 80대가 된 베아트리스 스테드먼 등 여성 예비 우주인들은 지난 1961년 미국의 첫 유인 우주선인 ‘머큐리’호에 승선했던 7명의 남자들과 마찬가지로 고된 훈련을 받았다.
옛 소련과의 우주 경쟁에서 밀렸던 미국 당국의 계획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훈련을 모두 통과한 뒤 마지막으로 우주비행 모의 시험을 받을 예정이었던 이들 여성들은 막판에 미항공우주국(NASA)의 지시로 승선이 취소됐다. 당시 예비 여자 우주인들이 미군의 비행기 조종사 훈련을 받지 못한 상태인데다, 이들이 훈련 장비를 쓰게 되면 남자들의 훈련 시간이 부족하게 된다는 이유에서였다.
2003년 책 펴내 비화 공개
위스콘신대 필독서 선정
학생들 열띤 호응에 학위 제안 스테드먼 할머니는 “우리 모두는 누군가를 때려주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당시 심경을 회고했다. 옛 소련은 1963년 첫 여성 우주인 발렌티나 테레시코바를 탄생시켰으나, 미국은 20년 뒤에야 샐리 라이드를 보내게 됐다. 꿈을 이루지 못한 여성 예비 우주인들의 이야기는 지난 2003년 칼럼니스트인 마서 애크먼이 출간한 〈머큐리 13-우주비행의 꿈과 알려지지 않은 여성 13인 이야기〉라는 책이 오시코시 캠퍼스에서 1학년생들의 필독 도서로 선정되면서 알려졌다. 이 대학 커뮤니케이션학 강사였던 제인 위피스진스키는 학생들이 “여자라는 이유로 가혹하게 잘못된 대우를 받았다”며 열띤 반응을 보이자, 대학 쪽에 명예 박사학위 수여를 제안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들은 남성들과 동일한 훈련을 받고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승선이 취소됐다.
나사 홈페이지
2003년 책 펴내 비화 공개
위스콘신대 필독서 선정
학생들 열띤 호응에 학위 제안 스테드먼 할머니는 “우리 모두는 누군가를 때려주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당시 심경을 회고했다. 옛 소련은 1963년 첫 여성 우주인 발렌티나 테레시코바를 탄생시켰으나, 미국은 20년 뒤에야 샐리 라이드를 보내게 됐다. 꿈을 이루지 못한 여성 예비 우주인들의 이야기는 지난 2003년 칼럼니스트인 마서 애크먼이 출간한 〈머큐리 13-우주비행의 꿈과 알려지지 않은 여성 13인 이야기〉라는 책이 오시코시 캠퍼스에서 1학년생들의 필독 도서로 선정되면서 알려졌다. 이 대학 커뮤니케이션학 강사였던 제인 위피스진스키는 학생들이 “여자라는 이유로 가혹하게 잘못된 대우를 받았다”며 열띤 반응을 보이자, 대학 쪽에 명예 박사학위 수여를 제안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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