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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외토픽

리처드 기어 체포영장 인도 판사 전보조치

등록 2007-05-03 18:20

리처드 기어, 인도여배우에 키스하다 혼쭐
리처드 기어, 인도여배우에 키스하다 혼쭐
할리우드 스타 리처드 기어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던 인도 판사가 전보 조치됐다고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3일 보도했다.

신문은 기어에게 음란죄를 물어 체포영장을 발부했던 라자스탄주 지방법원의 디네시 굽타 판사가 수도인 자이푸르에서 차로 몇 시간 걸리는 소도시인 키산가르로 갑자기 전보됐다고 전했다.

라자스탄 주 최고법원의 C.P.싱 집행위원은 굽타 판사의 발령을 최고법원장이 냈다고 밝히고 "하지만 이번 전보는 일상적인 인사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기어는 지난 3월 뉴델리에서 열린 에이즈 예방을 위한 행사에 참석, 인도 여배우인 실파 셰티를 끌어 안고 상반신을 구부린 상태에서 뺨에 키스를 퍼부어 음란성 논란을 촉발시켰다.

셰티는 올 초 영국 TV의 리얼리티 쇼인 `빅 브라더'에 출연했다가 상대역인 제이드 구디의 인종차별 발언에 고통당한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일약 국제적인 명사로 떠오른 여성이다.

그러나 두 사람의 키스 사실이 알려진 이후 인도 각지에서는 거센 항의 시위가 벌어졌고 특히 강경 힌두교 단체들은 기어와 셰티에 대해 화형식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굽타 판사는 지역 변호사의 고발에 따라 비디오로 검토한 뒤 기어가 `지나치게 에로틱한' 자세를 취함으로써 공개적인 음란행위를 금지하는 인도 법률을 어겼다며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현지의 저명한 법률 전문가들은 굽타 판사가 법률적으로 아무런 실효성이 없는 조치를 취함으로써 인도를 우스꽝스런 나라로 만들어 버렸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굽타 판사의 체포영장은 최고 3개월의 징역형이나 벌금형 또는 두 징벌의 병과를 가능하게 하지만 기어는 자신에 대한 영장이 떨어지기 전에 이미 인도를 떠났던 것.

타임스는 굽파 판사의 전보 조치가 기어에 대한 영장으로 인한 징계성인 지는 확실치 않다고 밝히고 본인 역시 이번 인사에 대해 아무런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기어는 자신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을 들고 "어느 누구를 불쾌하게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인도인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또 문제의 '키스 자세'에 대해서는 "내가 출연한 영화 '쉘 위 댄스'의 한 장면을 따라한 것으로 내가 인도 문화를 잘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불교신자로 티베트 독립을 지지하는 기어는 인도에 망명중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나기 위해 인도를 자주 방문해 왔다.

http://blog.yonhapnews.co.kr/wolf85/

정규득 특파원 starget@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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