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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친구의 가치는 연 1억5천800만원

등록 2007-05-01 17:46

친구와 가족의 가치를 값으로 매길 수 있을까?

경제학자들은 매일 친구와 가족을 보는 것을 값으로 따지면 연봉 8만5천파운드(약 1억5천800만원) 인상에 상응한다고 계산했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 신문이 1일 보도했다.

옆집 사람과 자주 수다를 떨 수 있다면 이것도 연봉 3만7천파운드(약 6천900만원) 인상에 준하는 기쁨을 준다. 결혼은 결혼에 따르는 모든 비용을 제한 후에도 5만파운드(약 9천300만원) 연봉을 더 받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반대로 고통스런 이혼은 13만9천파운드(약 2억5천800만원)의 빚을 지는 것 같은 부담을 안긴다. 갑자기 직장을 잃는다면 실직으로 인한 수입 상실을 고려하지 않는다 해도 14만3천파운드(약 2억6천600만원)를 잃는 것과 마찬가지 고통을 준다. 심각한 질병을 앓는 사람들이 병에 걸리기 전과 같은 생활의 만족도를 여전히 유지하려면 최소한 연간 48만파운드(약 8억9천100만원)의 돈을 필요로 한다.

학술지 사회경제학 저널에 이 보고서를 발표한 런던대 교육연구소의 나타부드 포우드사비 박사는 영국 내 8천가구를 대상으로 정보를 수집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임금 인상, 친구와 연인과 만나는 시간 등 인생의 여러 가지 변화가 가져오는 행복의 수준을 평가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포우드사비 박사는 "사회적 접촉의 증가는 종종 연간 수만 파운드를 더 받는 것에 상응하는 삶의 만족도를 준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연봉의 변화는 거의 행복을 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포우드사비 박사는 사회 활동을 하는 동안 사람들은 여기에 관심을 쏟고 몰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여기서 생긴 기쁨은 기억 속에 오래 남아 있지만, 보통 사람들은 월급 혹은 주급을 받는다는 사실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에 월급 받는 기쁨은 기억에 오래 남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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